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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28. 이진욱 님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저는 노마드코더 커뮤니티에서 펀코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인 이진욱이라고 합니다. 토목공학을 전공했고, 지금은 개발 관련 직군으로 이직하기 위해서 휴직 중이에요! 노마드코더에서 공부를 시작한 지는 1년 정도 됐고, 공부에 큰 도움을 받고 있는 커뮤니티에서 저에게 인터뷰를 요청해주셔서 정말 기쁜 마음이고, 반갑습니다!

어떻게 독학을 하고 계시는지?

특별한 공부 노하우라기보다, 배운 것들을 최대한 사용해서 저만의 프로덕트를 만들어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니꼬쌤이 많은 영상에서 ‘본인의 것을 만들어 보라’고 하셨잖아요? 제가 만들어보고 싶은 것이 있고, 그걸 만들다 보면 필요한 기능들을 구현해야 하기 위해서 추가로 공부해야 하는 것들이 계속 생겨나더라고요.
무언가 정해진 틀에 맞춰서 공부하기보다는 좀 더 내가 필요하고 배우고 싶은 것들 위주로 공부하다 보니, 능률이 올라가고 배운 것들을 까먹지 않게 되는 것 같아요.

일과는 어떻게 되시나요?

8시에 기상을 하면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낼 준비를 하고, 어린이집에 10시에 보내고 나서 하원 할 때까지 4시까지 공부하다가 아이를 재우고 나서 다시 밤에 공부합니다.
아이가 있어서 휴직을 결심하는 게 굉장히 어려운 일이었지만 그래도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더 늦기 전에 도전해보자는 생각으로 이렇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지금이 아니면 평생 못할 것 같아서요. ㅎㅎ
1년 전 이 공부를 시작할 때는 취미로 시작했고, 3개월 전에 휴직을 하고 취업을 위한 공부를 시작했는데 확실히 취미로 하는 공부와 취업을 위한 공부는 많이 다르더라고요. 기업에서 요구하는 스펙에 맞춰야 하기 때문에 힘든 부분이 있어요. 그래도 재미있게 하고 있습니다.

개발자 커뮤니티 활동을 많이 하신다고 들었어요.

지금 현업에 계신 분들과 함께하는 사이드 프로젝트가 하나 있어요. 항상 나와 같은 것을 공부하는 사람들과 같은 울타리 안에 저를 집어넣는 게 되게 중요한 것 같아요. 스스로 포기하는 것을 막을 수 있거든요.
또 저는 개발 공부를 처음 시작한 날에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만들었어요. 그리고 꾸준히 같이 공부하면서 많은 개발자 분들, 그리고 학생분들과 함께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어요. 여기서 자극을 많이 받고, 새로 시작하시는 분들에게 조언도 많이 해드리고 있어요. 그 방에 있는 사람들은 같이 공부를 하는 입장이다 보니까 서로 풀리지 않는 문제들을 공유해요. 그 문제들을 함께 고민해보고 해결하는 과정들은 보람 있고 자신감도 생겨요.

오픈채팅방으로 직접 커뮤니티를 운영하신다니 대단합니다!

처음에는 블라인드에 제가 다니던 건자재 업계를 위한 채널에서 “코딩 공부하고 싶은 분들 있으면 같이 공부를 해봅시다~” 하고 글을 올렸고, 2~30명 정도가 모였어요. 생각보다 인원이 있어서 외부 유입이 잘 되더라고요. 지금은 건자재 업계 분들은 없지만 학생들과 주니어개발자분들이 100명이 모여있어요.
확실히 업계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개발자들의 정신세계(?)를 이해하게 되어서 좋더라고요.
수다를 위한 공간이긴 하지만 가끔 공부하다가 질문도 하고 해요. 그러면 감사하게도 성심성의껏 답변해주시는 분들이 계시고요. 저도 자바스크립트 질문은 제가 아는 선에서 최대한 열심히 답변해드리고 있는데요, 이게 정말 공부가 많이 됩니다.

마켓컬리 해커톤?

컬리에서 팀원을 구하라고 카톡방을 개설해주더라고요. 프론트엔드 개발 포지션으로 참여했고, 총 프로젝트 기간은 한 달 정도였어요. 실제 개발 기간은 1주인 정도 걸렸습니다. 한 번도 사용해보지 않은 기능들을 구현해야 했어서 공부에 크게 도움이 되었어요.
왜 이렇게 해커톤이 도움이 많이 되었을까 생각해보니까 데드라인을 정해놓고 작업했기 때문이더라고요. 시간 내에 해내야 한다는 사실이 정말 몰입 효과가 커요! 그리고 협업을 제대로 경험해볼 수 있는 점도 의미가 있었어요.

진욱님이 생각하시는 커뮤니티 활용법을 공유해주실 수 있나요?

각 커뮤니티마다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상황에 맞게 활용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노마드 코더 슬랙은 언제든지 편하게 질문을 올릴 수 있다는 게 장점이에요. 그리고 카테고리가 다양하게 나누어져 있는 점, 그리고 히스토리가 잘 남아있으니까 질문하기 전에 나와 비슷한 질문을 한 사람이 있는지 미리 검색해볼 수 있는 점이 참 좋아요.

공부하면서 힘들 때?

공부해야겠다 싶은 것들이 생기면 블로그 제목에 적어놓고 임시저장을 해놔요. 그러다 어느 날, 글감 수십 개가 쌓여있는 걸 보면 공부할 게 너무 많다는 게 느껴져요. 시작하는 사람들이 공부해야 하는 양에서 벽을 느끼고 포기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궁금한 것들을 검색해보다가 아주 기본적인 컴퓨터 사이언스에 대한 이해가 필요할 때, 비전공자라서 제가 아무것도 모를 때 좌절 하기도 해요. 하지만 어차피 할 일은 많으니까 제일 재미있어 보이고 하고 싶은 것부터 합니다. 커뮤니티에 물어보면 경력자분들도 다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신다는 점에서 은근히 위로받아요.

앞으로의 계획은?

개발자 취업을 위해 리액트 공부를 열심히 할 겁니다! 그리고 혹시라도 개발자가 못되더라도 취업은 해야 해요. 원래 하던 경영실적 분석 업무에 파이썬이 도움이 될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파이썬 공부도 하고 데이터 분석도 같이 공부할 계획입니다.
컬리 해커톤 결과가 좋았던 덕분에, 마켓컬리에는 서류, 코테, 1차 기술 면접 등은 패스하고 바로 면접을 볼 수가 있어요. 이 기회를 살려 마켓컬리 개발자로 취업할 수 있으면 제일 좋을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한마디

가장 먼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저, 구직 중입니다! 연락주세요! ㅎㅎ
그리고 취업을 목표로 하셨든, 호기심으로 시작하셨든, 개발 공부를 시작하신 분들 모두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어요. 개발 공부가 인생에 새로운 관점을 심어준다는 거예요. 일상에서, 또는 직장에서 어떤 문제를 마주했을 때 더 깊이 고민하게 해주고 더 논리적으로 풀어나갈 수 있게 도와줍니다. 저처럼 IT 업계와 먼 곳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공부하게 되면 더욱 자신에게 생기는 변화를 크게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살면서 불편한 부분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이걸 해결할 수 있을 텐데… 하면서 해결 방법을 고민하는 습관이 생깁니다.
빠르게 성과를 얻지 못하더라도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포기 않고 공부하셨으면 좋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