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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01. Sohye 님

미술관에서 개발자까지..? 40대 엄마가 개발자가 된 이야기!
시작하기에 앞서서. 이 분의 엄청난 프로필을 공개해본다.
학사는 서양화과 (Fine Arts)
석사는 박물학. 무려 프랑스 빠리에서.
일도 처음엔 프랑스 빠리 뽕삐두 센터. 인턴으로 시작.
이후 미술관 및 아트컬렉션에서 약 6년간 일을 하다가.
지금 현재. 미국. 버지니아에서 프론트엔드 개발자(!?!). 아이 셋의 엄마! 조지아텍 Data Analytics (Master) 학생.
너...너무 눈부시다...
한국 서울에서 프랑스 빠리. 그리고 미국 버지니아까지!
미술관에서 프론트엔드 개발자까지!
엄청난 스토리의 주인공! 노마드 식구
이소혜 님을 화상 인터뷰로 만나보았습니다 ;)
(인터뷰 응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와우... 미술관에서 개발자까지…어떻게 개발을 시작하시게 된걸까요?
미술관에서 일을 할 때 열심히 하긴 했지만, 막~~ 재밌진 않았어요. 이것보단 더 잘할 수 있는게 있을 것 같은 느낌? 그렇게 일을 하다가,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남편이 미국인이여서 미국에 오게되면서 커리어에 대해서 다시 고민을 하게 되었어요. 미국에서 나는 외국인이고. 인문계에서 언어가 중요한데 영어를 자유롭게 하는 것도 아니고...그렇다고 예술계에 대한 확신은 없고..그렇게 고민을 하는데, 남편이 코딩을 한번 해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슥- 권유를 했어요.
(당시 미술관에서 일하는 모습)
오! 남편분이 개발자셨나봐요?
아니에요. 남편은 그냥 금융계 종사자이고. 당시 2018년 미국에선 한창 개발. 코딩 관련 인기가 엄청났어요. 그리고 저 자신도 어렸을 때부터 컴퓨터로 뭐 하는 걸 좋아하고 자신있어 했거든요. 미술관에 있을 때 했던 프로젝트 중에 홈페이지를 리뉴얼하는 게 있었는데 그게 재밌고, 흥미로웠던 기억이 났어요.
개발을 시작해보니까 어떠셨나요?
2019년말쯤. 파이썬 무료 인터넷 강의로 시작했어요. 근데 너무 재밌는거에요!! 아이들 재운 시간에. 새벽에 시간 쪼개가면서 코딩을 했어요. 바로 바로 결과가 보이는게 그렇게 좋더라구요. 그렇게 닥치는대로 강의를 듣기 시작했어요. 주말에만 하는 부트캠프도 등록하구요. 그렇게 독학을 1년반 정도 하고, 두달 전 (2021년 5월)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인턴을 하게 되었네요 ;)
(현재 개발자로 일하는 모습)
와. 정말 대단하시네요.... 독학 어렵지 않으셨나요? 가장 큰 난관이 무엇이었을까요?
사실 심리적인 압박이 가장 어려웠어요. 이 길이 맞는건지.. 내가 하는게 제대로 하는건지 자꾸 헤매게 되더라구요. 비전공자라는 것에서 허들도 느끼구요. 전공자들의 대화에서 어려움도 느꼈고… 그래서 이걸 극복하려고 커뮤니티를 많이 찾았어요. 비전공자가 개발자로 전향한 이야기같은 걸 읽으면서 위안을 많이 얻었어요. 예를 들면. 노마드 코더에서도 한의사 분이신데 앱을 만드셨다거나..그런 이야기를 보면서 나도 할 수 있다…! 용기를 얻었어요!
미국 채용 프로세스는 어떠셨나요?
누구든지 개발 할 수 있다고 이야기를 하지만, 실제 채용 프로세스를 진행하면서 어려움이 많았어요. 아무리 미국이 ‘오픈 마인드'라고 하더라도 쉽지 않았고, 불안했어요. 아직도 극복 중이에요. (웃음)저는 여성. 비전공자. 나이도 많은 (40대). 외국인이잖아요!정말 불리한 조건은 다 갖춘 상황이었죠….
어플리케이션을 한 5~80개 정도 보낸 것 같아요. 그 중에서 딱 6군데 연락오고. 나머진 다 떨어졌어요. Indeed 나 이런 큰 웹사이트 말고, 그냥 로컬 에이전시에 이력서 돌리니까 바로 연락이 오더라구요. 나중에 알아보니까, 이런 중견 업체들은 그런 웹사이트에 채용 공고 올릴 시간이나 여유도 없다고 하더라구요. 당장 사람이 필요한 상태여서, 바로 답장 받고, 인터뷰 하고 인턴으로 일하게 되었네요. 인터뷰는 아무래도 포트폴리오를 많이 보더라구요. 하나 하나 다 열어서 코드 보여주면서 어떻게 빌드 했는지 설명했어요. 그리고 바로 인턴으로 일하고 있어요. B2B 웹 에이전시이고 프론트엔드 업무하고 있습니다.
정말 대단하시네요..존경합니다! 노마드 식구들에게 전수할(?) 나만의 팁이나 노하우가 있을까요?
저는 무조건 포트폴리오를 작은 거라도 일단 만들어봐요.
똑같이 따라 만들지는 않고, 거기에 뭔가 하나라도 나만의 컨셉이나 아이디어를 추가해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봅니다. 예를 들면, 노마드코더에서는 파이썬 스크래핑을 배우고, 데이터 시각화를 배워서 나중에 비트코인 챠트 등을 시각화하는 웹사이트를 만들어보려고 해요. 뭐 이런 식으로 따라할만한 소스가 있으면 가져와서 나만의 프로젝트를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소혜님 포폴 웹사이트
아무래도 비전공자분들이라든가. 나이 때문에 어려움을 느끼시는 분들이 많은데요.그 분들께 용기를 주신다면?
저는 아이 3의 엄마에요. 전공은 그림이고. 심지어. 코딩을 42살에 시작했어요..그리고 미국에서는 외국인이니까 더 불리해요.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니까... 하지만 저는 이 모든 요소가  약점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엄마라서 해당 시장이나 마켓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아트를 해서 디자인적으로 더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또한 제가 동양인이어서 다양성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러했기 때문에 현 직장에서도 저를 채용했다고 생각합니다. 커뮤니티에 질문이 뭐 이렇게 올라오더라구요. “저 34살인데 코딩 시작해도 될까요?” 그러면 저는 대꾸합니다. “야! 난 42살이야!” 라고… 후후.
여러분, 할 수 있어요!
앞으로의 계획 알려주세요!
현재 조지아텍에서 Data Analytics 를 공부하고 있는데요. 그러나 실무를 하다보니까 프론트엔드 그리고 UI/UX 디자인이 더 잘 맞더라구요. 다른 업무보다 훨씬 빠르게 배우고 해서, 혼자 디자인 공부를 시작했어요. 다들 제가 굉장히 계획적이라고 생각하시지만. 저는 제 마음에 따라서 공부하는 편입니다. 하하. 제가 즐거운 길을 따라서 공부해보려고 해요 ;) 다들 화이팅입니다!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서 공부하신다는 소혜님!
시간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