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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14. 파반 님

안녕하세요 파반님! 자기소개먼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파반입니다. 올해 서른 두 살이구요, 일본에서 프론트엔드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어요.
저는 대학을 두 번 자퇴했는데 한 번은 스타트업 창업을 위한 자퇴였어요. 결과가 좋지는 않아서 스타트업을 나온 다음에 취업 준비를 하려고 다시 방통대에 입학했는데, 일반 대학교를 다니는 거랑 별 차이가 없기 때문에 졸업하는 데까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더라구요. 하루라도 빨리 다시 일을 하고 싶은 마음에 방통대도 한 학기만 다니고 그만 뒀고, 최종적으로는 학점은행을 통해 졸업한 컴퓨터 과학과가 제 최종 학력입니다. 졸업 후에 일본에서 2017년부터 신입 풀스택 엔지니어로 몇 년간 일하다가 2년 전 쯤 지금 다니는 회사로 이직을 해서 프론트엔드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습니다.
원래부터 일본에 계셨던 건 아니셨군요?
그렇죠. 보통은 유학을 통해 현지 취업을 하게돼서 오는 분들도 계시지만 사실 저처럼 한국에서 대학까지 다 마치고 일본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는 것 같더라구요. 되게 드문 건 아니에요. 생각보단 일본에 와서 사회생활을 시작하시는 분들이 꽤 있으시더라구요.
대학을 두 번이나 자퇴했다는 내용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어요. 학벌에 전혀 의존 없이 순수 실력으로 취업해서 일하고 계신 걸로 보이는데, 어떻게 그게 가능했나요?
글쎄요.. 저도 잘 모르겠어요. ^^;;
사람들이 평범하게 사는게 가장 힘들다고들 이야기 하잖아요? '대학을 그만두고 나만의 길을 찾아가겠어!' 라는게 남들이 볼 때는 신선해보이고 그게 맞는 길인 것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오히려 자퇴서를 써 본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이게 그냥 쉽게 결정할 일은 아닌 것 같아요.
저도 '대학을 그만 두고 후회한 적이 한 번도 없냐?'라고 물어보시면 분명 후회 할 때도 있거든요. 내가 만약 정상적으로 대학교 졸업을 하고, 남들 하는 것처럼 인턴이라던가 봉사활동이라던가 많이 준비를 해서 취업 준비가 되었었더라면... 좀 더 좋은 출발선 위에 설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 적도 있어요.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대학을 자퇴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하려고 하시는 분들에게 진~~~짜 많이 고민을 해보고 하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제가 결국 학점은행제를 통해서 대학 졸업장을 따게 된 건 졸업장 유무에 따라서 해외 취업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었어요. 대학 졸업장을 가지고 있으면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삶의 길이 훨씬 다양해지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많이 고민을 하셔야 하지 않나 싶어요.
파반님은 원래부터 개발자가 되고 싶으셨냐요? 어떻게 개발 공부를 시작하게 되셨는지 궁금해요.
어떻게 보면 이쪽으로 가는게 당연했던 것 같아요. 요즘 분들은 잘 모르시겠지만 제가 어렸을 적에는 컴팩이라는 회사가 있었어요. 회사 일 때문에 아버지께서 컴팩의 윈도우95 컴퓨터를 집에 가져오셨는데, 그게 저와 컴퓨터의 첫 만남이었어요. 당시에는 인터넷도 연결이 안되어있었기 때문에 원래 PC안에 있는 게임이나 실행파일들밖에 할 수 없었는데, 학교 갔다가 집에 와서 하루종일 컴퓨터를 만지는게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그 때부터 꿈이 컴퓨터와 관련된 일을 하는 거였죠.
개발 공부같은 경우에는 초등학교 3학년 때, 한창 '컴퓨터실'이라는게 생기기 시작했던 무렵이었어요. 나모웹에디터라는 프로그램을 가지고 반 친구들의 사진을 볼 수 있는 홈페이지를 하나 만들었는데, 그게 제 개발 공부의 시작이었던 것 같아요. 그때부터 학교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제가 만든 홈페이지에다가 새로운 기능도 붙여보고 디자인도 직접 해보고 그랬거든요. 홈페이지를 만드는 건 단순히 HTML, CSS만 가지고도 가능은 한데, 조금 더 멋진 페이지를 만들려면 스스로 공부를 해야 할 게 많이 있더라고요. 포토샵도 하게 되고, php, 자바스크립트, mySQL등등등... 공부할 게 정말 산더미더라고요. 그런 것들을 조금씩 조금씩 배워 나가다 보니까 중학생 때에는 도메인이랑 웹호스팅도 직접 결제를 해가지고 제가 팬페이지 같은 것도 여러개 만들어 운영할 수 있게 되었고요. 한창 잘 됐을 때는 월 방문자가 30만~40만명 정도 였어요.
와우!  대단한데요?? 그런데 왜 하필 일본으로 가서 개발자로 일하게 되신건가요?
유튜브를 통해서도 몇 번 이야기 했던 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평생 한국에서만 나고 자라고 끝나는 것도 뭔가 아쉽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간단하게는 그게 전부였던 것 같아요. 내가 지금 기회가 있고, 외국에서 일하는 것에 대한 거리낌이 없고, 책임져야 할 사람이 나 혼자일 때! 저 혼자서 뭔가 자유롭게 할 수 있을 때 해외에서도 나와 맞는 환경, 나와 맞는 조직에서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골랐던게 일본이에요.
그리고 일본에서 외자계에 들어왔던 이유는 영어를 많이 접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서 들어왔는데, 외자계여도 일본어를 메인으로 사용하는건 똑같더라구요. 그래서 영어를 쓸 기회가 많이 없어서, 영어를 더 많이 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지고 일본에서 몇 년 더 있다가 다른 나라로 가는 것도 목표이긴 해요. 일본 생활이 아직은 재미있어서 계획이 바뀔 수 있을 것 같기도 하지만요.
지금 근무하시고 계신 곳이 대기업이시잖아요? 그 곳으로의 이직 과정이 궁금합니다.
사실 학벌로 치면 일본에서 일하는 한국인 중에서는 제가 최저 학벌일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사실상 고졸이고, 학점은행제는 누구나 시간만 들이면 딸 수 있기 때문에, 일본에서 it 업계에서 일하는 사람 중에서는 아마 최저일거에요. 저희 회사 신입들같은 경우에는 보통 해외 대학 출신이거나 비전공자라 하더라도 법학과 출신, 혹은 굉장히 유명한 대학교 출신들이 대부분이에요. 지금 회사가 '일은 잘 하는 것 같으니까 신입이랑 비슷한 대우로 한번 일하게 해주자' 이런 느낌으로 성사된 이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제가 이직을 하기 전에 Github에 매일같이 커밋을 했었거든요? 단순히 코드 뿐만 아니라 공부했던 내용이나 느낀 점을 Read Me 형식으로 정리하면서 1년 넘게 꾸준히 관리를 해왔었는데, 개발에 대한 자세라고 할까요? 면접관이 볼 때는 그게 마음에 드셨던 것 같아요. 이 회사 들어가서 뭐 하고 싶어요 물어봤을 때 프론트엔드 하고 싶다고 했는데 마침 또 면접관으로 들어오셨던 분이 프론트엔드 쪽 매니저였구요. 그런 것들이 잘 맞아서 점수를 후하게 주신 것 같아요.
처음 일본에 취직하기 위해서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일단 일본어는 일본 오기 전에 공부했어요. 그렇게 잘 한건 아니었는데 면접보고 취업해서 일하고 사는 데에는 지장이 없는 정도만 했어요. JLPT까지 취득하고 나서 일본에 2016년 9월쯤에 와서 무비자로 취업 활동을 했었어요. 많은 회사를 떨어졌는데, 맨 마지막으로 면접 본 회사가 저의 첫 회사가 되었어요.
처음에는 회사에서 시키는 일만 하고 그랬었는데, 일본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전부 다 느끼실테지만 일본은 월급이 정말 안올라요. 정~~말정말 안올라요. 일본이 한국이랑 임금차같은거 비교할 때 일본이 신입의 연봉은 낮아도 나중에 연봉인상률이 높다고 하는데, 제가 볼 땐 그렇게 높지 않은 것 같지도 않아요. ㅋㅋ 제가 처음에 들어갔던 회사같은 경우에는 연봉이 진짜 안올랐어요. 첫 연봉인상때 만엔(약 10만원)인가 올랐을 거에요.
그럼 이직을 통해서 연봉을 올리는거군요?
연공서열이라는 표현이 있죠. 내가 성과를 아무리 많이 내고 인정을 받아도 근속연수가 높지 않으면 연봉을 올릴 수 없어요. 그게 싫어서 더 나은 대우를 바라시는 분들은 금방금방 이직을 하는 편이에요. 그게 마음에 안드시는 분들은 프리랜서로 일하시기도 하고요. 점차 사라지고 있는 추세이긴 한데 아직도 그런 곳이 굉장히 많아요.
제가 항상 하는 얘기는 '상상했던 것 그 이상으로 안오른다!'고 얘기해요. 이 정도는 오르겠지 싶었는데 안오르더라고요. 이직을 할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원래 관심있으셨던 분야긴 하지만 어떻게 공부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본인이 스스로 만들어보고 싶은게 반드시 하나 이상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도 유튜브를 운영하다 보니까 비전공자분들이 IT취업을 목표로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질문을 자주 주세요. 많은 사람들이 '개발은 적성이 중요하다'고 말씀을 해주시는데 저도 어느 정도 공감은 해요. 그런데 저는 그 적성이라는 것은 '특정 언어와 프레임워크를 배워서 스스로 만들어보고 싶은 것이 있는 것'을 적성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저는 새로운 프레임워크를 배울 때는 좋은 강의들을 기반으로 기초 공부를 많이 하는 스타일이고, 노마드코더 강의도 참고를 많이 합니다. 그런데 결국 강의라는거는 강사의 목표인거지 저의 목표는 아니거든요. 자기가 강의를 통해 배운 것을 토대로 직접 만들고, 그걸 실제로 서비스 해보면서 얻는 지식이 단순히 강의를 통해 배우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생각해요. 물론 그게 쉽지는 않아요. 누가 옆에서 1대1로 가르쳐 주는 것도 아니고, 시행착오도 많고 스트레스도 많지만, 이게 잘 되시는 분들이 이 업계에서 오래 살아남아요.
흔히들 훌륭한 엔지니어가 되는 방법은 위에서 시키는 주어진 일만 하는게 아니라 스스로 개선점을 파악을 하고 의견을 제시해야 한다고들 하는데, 그런 능력을 회사에서 배우는 데에는 한계가 있는 것 같아요. 결국 회사라는거는 하나의 조직이고, 나에게 주어진 포지션과 권한은 이미 정해져 있으니까요. 자기가 목표로 하는 무언가를 만들면서 겪는 것만큼 도움이 되는 게 없는거죠.
파반님에게도 슬럼프가 있으셨나요? 있었다면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저는 사실 엔지니어로서의 슬럼프는 딱히 없었던 것 같아요. 대신 사회생활을 하면서 겪는 슬럼프는 있었습니다. 니꼴라스처럼 노마딩을 하면서 본인이 원하는 것을 펼쳐나가는 가는 삶을 누릴 수 있다면 정말 좋겠지만, 누구나 할 수 있는건 아니잖아요? 노마드 코더를 보는 이유는 사실 취업을 위한 거거든요. 더 나은 샐러리맨이 되는게 목표인거죠. 저도 샐러리맨으로 일을 하고 있지만, 가치관이 다른 사람들, 언어가 다른 사람들과 일을 하면 단순히 일에서 오는 스트레스 보다는 사람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더 커요. 엔지니어가 코드만 잘 짜면 될 것 같지만 저희 회사는 제가 일하는 팀만 해도 미국에서 오신 분들도 있고, 중국에서 오신 분들도 있고, 다양한 국적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단 말이죠. 그러면 그런 인간관계에도 신경을 써야되고, 전체적인 프로젝트 흐름도 신경을 써야되고, 내 포지션도 어필을 해야 되고... 이렇게 일과 크게 상관이 없는 부분에서 신경을 써야 할 때가 힘들어요.
일본에 와서 크게 느낀게, 일본은 한국 대비 사회진출이 굉장히 빠르다 보니까 저와 비슷한 나이대는 이미 매니저를 달고 있는 사람도 있고, 성공한 케이스들도 자주 볼 수 있어요. 그래서 제가 별로 이룬게 없는 것 같고, 스스로가 작게 느껴지기도 해요. 지금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선배들을 보면 '내가 언제까지 이 회사에서 일을 할 수 있을까?', '10년 후에도 나는 개발자로 일을 하고 있을까?', '만약 개발자가 아니게 된다면 무슨 일을 할 수 잇을까?' 이런 잡생각들을 많이 하게 돼요. 혼자서 할 일 없이 가만히 있으면 그런 쓸데없는 생각들을 더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아서 요즘 FIRE를 목표로 주말에도 열심히 일을 하고 있답니다.
파이어족을 꿈꾸고 계시군요~ 그렇다면 다른 사이드 프로젝트들을 많이 하고 계신다는 뜻!?
네네 이것저것. 아직은 공개할만한건 없는데, 혼자 하는건 아니고 다른 나라에 있는 몇몇 팀원들과 함께 열심히 만들고 있습니다. 쉬면서 오는 불안함이라는게 있더라고요. 지금은 좋은 회사 다니고 있고 많은 임금을 받고 있지만 이게 평생 갈거라는 생각은 안하거든요. 저희 회사만 해도 40대 이상이 거의 없어요. 위로 올라가면 내가 기여해야 하는 부분이 커지기 때문에 개발과 관련없는 업무들이 점점 늘어나거든요. 그런 것들을 보면 내가 개발자로써만 일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겠구나 하는 불안감이 오는거죠.
개발자 파반님의 앞으로의 tech 계획이 궁금하네요.
개발자 커리어를 처음 시작했을 때에는 프론트엔드가 어느정도 익숙해지면 백엔드나 풀스택을 목표로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막상 시니어 프론트엔드가 되어보니 새로운게 너무너무 많은거에요.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기술이 나와있죠. 새로운 기술은 내가 수백시간을 들여 공부했던 것들을 무의미하게 만들어버릴 때가 있어요. 요즘에는 사이드 프로젝트에서 리액트를 공부해서 쓰고 있는데, 리엑트가 장점이 많은 것은 맞지만 플러터에 비하면 러닝 코스트가 많이 들더라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플러터가 많은 웹이나 앱 프로젝트를 대체할 수 있기는 한데 태생적인 한계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리액트와 플러터 둘 다 사용할 수 있다면 프론트엔드 개발자로써 시너지가 크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어요.
그리고 제가 어릴때부터 홈페이지를 만들었잖아요. 뭔가 화면상에서 움직이는걸 만드는 것에 가장 재미를 느끼는 게 있어요. 엔지니어 커리어를 그만둘 때까지는 계속 프론트엔드쪽을 이어나가지 않을까 싶어요. 제가 잘하는걸 계속 공부해서 프론트엔드와 관련된 것이라면 무엇이든 해답을 제시할 수 있는 그런 엔지니어가 되기 위해 노력중입니다.
마지막으로 노마드 식구들에게 하고 싶은 한마디나 조언 부탁드려요!
어릴 적에 공부에도 시기가 있다는 얘기를 아버지가 자주 하셨었어요. '공부를 할 수 있는 시기는 정해져 있다.' 제가 30대에 접어 들어서도 아직까지 개발자로 일할 수 있는 이유가 자바스크립트가 뭔지도 몰랐던 초등학생 시절에 홈페이지를 처음 만들어봤기 때문이고, 그 때부터 쌓였던 경험이 저를 개발자로 만들어 준 거름이 아닐까 생각을 해요.
여러분들도 IT에 뜻이 있고 개발자가 되고 싶으시다면 지금 당장 자기가 만들어보고 싶은걸 고민을 해보시고 바로 개발을 시작해보세요. 취업을 위해 국비지원에서 만난 분들 중에 지금까지 연락을 하고 지내는 분들이 있어요. 저희 반이 40명 정도 되었는데, 실제로 취업해서 IT업계에서 일하고 계신 분들은 한 3명?.. 2명? 국비지원이 중도탈락이 진짜 많아요. 짧게는 6개월 길면 10개월 코스로 진행이 되는데 한 달쯤 지나면 3분의 1정도 사라져 있어요. 실제로 바로 취업이 되는 사람은 정말 소수고, 취업을 했어도 다양한 이유로 그만두고 다시 공부하시는 분들도 많고요. 실패율이 꽤 높죠.
컴퓨터 과학을 전공하면서 만났던 친구들 중에서도 개발자로 일하고 있는 사람은 정말 드물어요. 대다수는 다른 길로 가게 되더라고요. 아직까지도 이쪽에 남아있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회사일을 하면서도 스스로 만들고 싶은 게 있는 사람들이었어요. 커리어를 당장 시작하는 것도 중요하긴 한데, 그 경험을 살려서 스스로 만들어보고 싶은 것을 찾는게 오랫동안 이 업계에서 개발자로써 성장할 수 있는 바탕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개발자가 가져야 하는 마음가짐을 제대로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인터뷰 너무 감사드리고, 파이어족 성공하시길 기원합니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