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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09. Jimmy 님

한국, 미국, 일본까지! 3개국의 취업시장을 모두 경험했다! 다양한 개발 환경에 대해 알고 싶다면 꼭 읽어봐야 할 인터뷰!!
안녕하세요! 자기소개부터 부탁드릴게요.
ㅎㅎ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저는 지금 일본에서 살고 있고요, '라인'에서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프론트엔드만 하는건 아니고 백엔드도 하고 있고요, 데브옵스 공부도 최근 시작했답니다~!
대학교를 미국에서 졸업하신 것으로 알고있는데요~ 어떻게 일본으로 건너가게 되신 걸까요?
저는 미국에서 원래 기계공학을 전공으로 삼고 대학교에 진학했어요. 3학년이 되고 취업을 준비하면서 보니까 모든 기업에서 컴퓨터 사이언스 학위를 요구했어요. 그래서 3학년 2학기에 급하게 전공을 바꾸게 되었죠.
기술적인 경험이 전무한 상태로 면접을 보러 다녔으니 기술면접을 봐야 하는 회사들은 전부 고배를 마실 수밖에 없었고, 저는 뱅킹 분야 인턴십을 하게 되었습니다. 인턴십 이후에 풀타임으로 일을 구하게 되었을 때, 컨설팅과 테크 애널리스트, 그리고 개발자 사이에서 저의 진로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어요. 테크 애널리스트도 적성에는 잘 맞았는데 저는 개발자가 되기로 마음먹고 일본 스타트업 기업에서 온 제안을 수락하자마자 바로 일본으로 날아갔답니다.
미국 → 일본으로의 도전!
엄청난 빅 점프를 하셨군요!! 어떻게 멀고 먼 일본까지 갈 수 있으셨나요?
일단 저는 영어를 할 줄 알다 보니까 어디를 가도 적응을 잘 할거라는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있었어요. 그리고 일본에서는 제가 관심있는 분야인 머신러닝, AI를 할 수가 있었거든요.
스스로 적응하는 것에 대한 자신감도 있었고, 제가 원하는 개발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큰 고민 없이 넘어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게 벌써 3년 전이네요. 2018년도부터 지금까지 쭉 일본에서 거주하고 있습니다.
개발자로써 첫 출발이었던 일본 스타트업은 어떠셨는지 궁금해요!
음.. 사실 그렇게 즐겁지 않았어요.
제가 알던 스타트업은 실리콘밸리에서 보던, 그런 곳 있잖아요? 단기간 어마어마한 성장! 밤을 새면서 열정적으로 일하는 모습! 노력하는 만큼 결실을 하나하나 이루어내는 경험을 할 수 있는! 저는 일본이 아시아권의 테크 허브라고 생각했었고 그래서 일본 스타트업에 대해서도 기대가 컸죠.
그런데 3~4개월차 되던 때에 금전적인 문제가 생기면서 기존에 있던 개발자들이 관계가 악화되었어요. 회사를 떠나는 사람들이 생기게 되면서 제가 어쩔 수 없이 웹 개발을 맡게 되었죠. 웹 개발은 사실 정말 하기 싫은 분야였어요... 이미 잘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던 것도 있지만 제가 하고 싶었던게 아니였으니까요. '그래도 나중에 한번은 배워야하는 부분이잖아~'라고 생각하고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공부를 하다보니 제가 실무적인 능력에서 확실히 부족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그래서 그리고 더 좋은 환경(파이낸셜 이슈가 없는 곳)에서 개발을 배우기 위해 스타트업에서 일한지 1년만에 이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배움에 대한 열정이 정말 대단하신 것 같아요! 그럼 어디로 어떻게 이직을 하셨나요?
라쿠텐이라는 곳로 이직을 했어요. 일본에서 꽤 유명한 이커머스 회사죠. 축구 바르셀로나 스폰서이기도 하고요. 이직을 하고 나서 너무 좋았어요. 똑똑한 한국인들도 많이 만났고, 회사도 크고, 위치도 근사한 곳에 있었거든요. 하지만 아주 중요한 문제가 하나 있었습니다.
크고 안정적인 회사라서 스타트업이 겪는 금전적인 문제는 전혀 없었지만, 제가 속해있던 팀이 라쿠텐 내에서의 스타트업같은 곳이었어요. 모바일 iOT 인큐베이팅 팀이었는데, 생긴지 얼마 되지 않은 팀이라 아무 기반도 없는거에요. 경험 많은 개발자 선배들의 따끔한 충고를 들으며 일하면서 배워도 모자랄 판에, 엄청난 자유가 주어진 채로 일을 하게 된거죠.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실무적인 경험이 없다 보니 주니어 개발자로써 소위 '삽질'을 많이 하게 되었고,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었죠.
그래서 회사 측에 제가 할 수 있는 '특정한' 일을 달라고 요청했어요. 저의 프론트엔드 커리어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노마드코더를 알게 된 것도 이 때에요.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되기로 마음 먹고 나서 노마드코더를 만나게 되신거군요?
그렇죠. 프론트엔드에 대해 아는 것이 없어서 찾아보다가 노마드 코더를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직접 코드를 작성해보면서 프론트엔드에도 높은 허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깨달았죠. 라쿠텐은 비즈니스 중점적인 회사라고 생각해서 조금 더 기술 중심적인 회사를 가서 배워야겠다고 생각하고 이직을 한 번 더 결심했습니다.
이직을 결심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운좋게 '라인' 면접 기회가 생겼는데 떨어졌어요. '내가 다른 것들은 잘 할 지 몰라도 개발자로써의 능력은 꽝이다, 공부를 하자!'하고 노마드코더 수업들을 결제해서 미친듯이 듣기 시작했어요. 챌린지도 전부 다 참여하려고 했고, 새벽 4시까지 간단한 것도 해결이 될 때까지 잡고 늘어졌어요.
노마드코더 덕분에 개발이 뭔지 알게 된 것 같아요. 재밌더라고요! 자신감이 붙을 정도로 공부를 하고 나서 여러 회사들 면접을 봤고, 올해 초부터 원래 가고 싶었던 '라인'에서도 면접을 봤죠. 그리고 지금은 라인 시큐리티 팀에서 어플리케이션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라인 (Line) 입성!
목표를 이루셨네요! 노마드코더가 도움이 되었다니 기뻐요 정한님은 여러 나라에서 일해보셨잖아요? 그래서 각 나라별 개발자들이 어떻게 다른지 궁금해요!
일단 지금 거주중인 일본부터 말씀드리면, 일본은 문화 자체가 책임지는 것을 굉장히 싫어합니다. 그래서 일이 느려도 도큐멘테이션을 굉장히 꼼꼼하게 하고 필요 이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많이 해요. 자신이 실제로 작성하는 코드는 얼마 되지 않아도 그걸 정의하는 데에 시간을 너무 많이 쓰는 것 같아요.
전 일본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일찍 깨달은 덕분(?)에 일본인이 많은 회사는 피하는 경향이 있긴 합니다. 일본 개발자들이 싫은 건 아니지만 제 성향이랑 너무 안 맞아서요. 일본은 개발 능력만 보면 한국보다 확실히 떨어지는 것 같아요. 새로운 것을 도입하는 걸 굉장히 두려워허는 문화가 깔려있기 때문에, 개발자들이 성장하기에는 일본이 좋다는 생각은 별로 안들어요. 대신 페이는 쎕니다.
제가 지금 다니고 있는 라인은 한국 회사다 보니까 한국인들이 많아요. 필요 이상으로 시간 낭비하는 일이 절대 없고 모든 일들이 불같이 빠르게 진행되죠.
시간낭비 절대 NO! 빨리빨리 갑시다!
일본에 있는 회사라도 한국인들이 많으면 다르군요? ㅎㅎ
네, 맞아요. 한국인 개발자들은 응집력이 굉장히 강한 것 같아요. 응집력이 강한 덕분에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 있고, 빨리 흡수하고 배워요. 남들보다 빠르고 많이, 그리고 확실하게! 처음에는 그게 정말 좋다고 여겼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보니까 한국에서 원하는 인재상이 그런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됐죠. 다만 몇몇 높은 자리에 있는 개발자들이 '코드는 이런 식으로 써야 한다!'라는 틀을 정해놓으면 그걸 따라가길 강요하는 느낌이에요. 개발자들마다 스타일이 다른데 말이죠.
마지막으로 미국 개발자들은 어떤가요?
얼마 전에 미국에서 연락이 와서 면접을 본 회사가 하나 있는데, 거기서 원하는 인재상은 전체적인 그림을 볼 수 있는 사람이었어요. 한국과는 굉장히 반대되는 느낌이죠. '~에 대해 아는 것을 이야기 해봐라' 이런 질문은 없어요. 새로운 어플리케이션을 만들면 그것을 어떤 유저에게 배포를 가장 먼저 할 것인가, 그러니까 본인의 어떠한 경험에 의거해서 특정한 상황에서 무슨 결정을 할 것인지에 대한 걸 물어봐요. 굳이 개발적인 부분이 아니더라도 말이죠.
노마드코더 수강생들 중에서 한국이 아닌 외국에서 개발자로 일하고 싶으신 분들이 분명 있을거에요. 실제로 일하고 계신 분들도 많고, 외국에서 수강하시는 분들도 많은 것 같더라구요? 어느 나라에서 개발을 하고 싶은지에 따라서 문화마다 인재상이 다르기 때문에, 그것에 맞춰 전략적으로 공부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항상 자신을 믿고 도전하는 Jimmy님 ;)
꿀팁 감사합니다! 수강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그럼 앞으로의 계획이 어떻게 되시나요?
저도 제가 미래에 뭘 할 지 확실히 모르겠어요. 얼마전까지만 해도 미국에 가게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ㅎㅎ 정말 모르겠어요. 지금 당장은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게 목표에요. 나중에 좋은 컨디션으로 오래오래 일하기 위한 준비단계라고 할까요?
좋은 계획이네요. ^^ 마지막으로 수강생들을 위한 조언이나 팁이 더 있을까요?
저는 힘들 때 가족들에게 의지를 많이 했어요. 터놓고 얘기를 했죠. 직장 동료들이나 주변 사람들한테는 오히려 더 힘든 내색을 하지 않았어요. 경쟁심이 강하다 보니까 어떻게든 남들보다 잘 하기 위해서 노력하며 살았거든요.
저를 진심으로 생각해주는 사람들에게만 제 고민을 나누고 진심으로 응원받으니까 저의 길을 꿋꿋하게 걸어갈 수 있는 힘이 생기더라고요. 덕분에 집중을 잘 할 수 있었고 어려움이 닥쳤을 때마다 잘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는 게 좋아서 더 열심히 하게 되더라고요. 여러분들도 진심으로 응원해주는 사람들을 곁에 두고 힘내시면 원하는 목표 다 이루실 수 있을 겁니다!
화기애애한 인터뷰 현장 (기념사진 찰칵!)
좋은 응원의 말씀 감사해요! 또 다른 도전을 하게 되시면 공유해주시고, 타지에서 멋진 개발자로 성장하시길 응원하겠습니다! 지미님의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 만들기 프로젝트도 파이팅!
Jimmy (감정한) 님